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기본정보

by 에라이 움직이자 2023. 2. 13.

기본정보

영화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ボク たちはみんな大人になれなかった, We Couldn't Become Adults)는 2021년 모리 요시히로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 사토가 사랑의 추억을 역순으로 떠올리면서 장면이 연출된다. 이 영화에는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 이토 사이리, 하기와라 마사토, 히가시데 마사히로, 오오시마 유코, 스미레, 시노하라 아츠시 등이 출연한다. 어른이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되는 영화로 철없고 덜 커버린 것 같은 마음이 잘 표현되었으며 중년층이 보기에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줄거리

2020년 46세의 사토(배우 모리야마 미라이)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는 결혼에 얽매이지 않았고 가끔 연애 정도만 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전 여자친구였던 가오리(배우 이토 사이리)의 개인 sns에 들어가게 된다. 평범함이 싫다던 그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등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 평범함을 싫어하는 그의 가치관을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가오리였다. 그녀의 모습에 그는 만감이 교차되는 듯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2015년 오랜 기간 만난 여자친구(배우 오오시마 유코)는 자신의 시간을 돌려달라는 말을 하고 화를 내며 그의 곁을 떠난다. 일에 치여 살았고 결혼 같은 평범함이 싫었던 사토는 그녀에게 상처만 주었다. 2008년 술집에서 만나게 된 여자(배우 스미레)는 절망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특기라면서 그에게 다가온다. 그녀는 매우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와 달리 그녀는 남들의 평범함을 매우 부러워하는 눈치였고 그녀의 직업을 들은 그는 그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 손님을 불러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고 그 때문인지 더욱 평범함을 갈망했다. 그녀의 직업은 상관이 없었다. 사토는 한동안 그녀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일을 주던 사장이 불법으로 잡히게 되면서 그녀는 사라져 버린다. 1999년 사토는 모텔에서 가오리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평범함이 싫다면서 애매한 대답만 남기고 그녀는 떠나버린다.  1997년 히피 느낌의 그들은 자유로운 데이트를 즐긴다. 사토는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1995년 잡지에 한 가수를 좋아하는 여자가 펜팔 상대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사토 또한 그 가수에게 관심이 있어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그때 그들은 순수했고 청춘이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남자가 있다. 그는 사토를 좋아하던 동성연애자 나나세(시노하라 아츠시)였다. 그를 처음 만난 곳은 가오리를 만나기 전 다니던 공장에서였다. 사토가 새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고 나나세는 사토에게 마음을 숨긴 채 그를 보내준다. 그리고 중간에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여장을 하고 술집을 차린 나나세의 가게에 사토는 단골이 된다. 둘은 세월이 흘러 연락이 끊어졌고 망가진 모습으로 길에서 헤매는 나나세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며 신세한탄을 한다.  나나세의 모습에 남들이 보기에 버젓이 탄탄한 직업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사토 또한 허무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금 그의 과거 회상 장면을 담으며 끝이 난다.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음악

우선 이 영화의 엔딩 음악이 너무 좋다. 키린지라는 그룹의 전 멤버인 호리고메 야스유키의 곡인데 엔딩으로 나오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 또한 40대가 된 나의 마음을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목을 너무나도 잘 지어낸 것이 우리는 모두들 어른 가면을 쓰고 꾸역꾸역 어른인 척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나나세가 세상의 80%는 쓰레기, 20%는 찌꺼기들인데 자신은 그것 조차 되지 못했다면서 슬퍼하던 장면이 가끔 아무것도 없는 듯한 나의 심적인 경험을 너무 잘 나타내주었다. 평범하게 살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니면 평범하지 않다던 이러한 삶 또한 평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다.  그러면서 가족 구성원 수만큼 걱정을 하게 되고 그것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가끔 극한 스트레스에 가족에겐 미안하게도 혼자 살았으면 웃을 일이 덜했겠지만 내 일만 걱정하면 되니 좋지 않았을까 하고 탓하기도 한다. 남들이 보기에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이것이 과연 평범한 것일까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어떤 선택을 했어도 우린 어쩌면 모두가 평범하게 살 수가 없는 인생이 아닐까. 한다.

댓글